오늘 기준 코로나 사망자는 393명입니다.
정부는 감소세라고 합니다만, 장례식장 부족 문제는 여전해서 사자의 존엄성이 우려됩니다.
주차장에 놓인 컨테이너 안치실도 등장했습니다.
백승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
[리포트]
경기도의 한 시립 화장장입니다.
장애인 주차구역에 컨테이너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.
2~3일씩 걸리는 화장 대기를 위해 시신을 보관할 컨테이너 안치실입니다.
[화장장 관계자]
"이거는 안치장이에요. 안치장. (원래 있잖아요, 안치실) 있는데 모자라 그거 가지고는.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급히 긴급으로."
중국 화물용으로 사용한 듯 내부엔 상하이 컨테이너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.
법정 안치실 온도 기준인 영상 4도를 맞추려고 외부엔 냉각기를 달았습니다.
장례식장과 화장장 수요가 폭발하자, 정부는 우선적으로 실내에 안치 시설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, 실상은 정반대인겁니다.
[손영래 /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(지난 22일)]
"여유공간에 안치 시설을 추가적으로 설치하여 향후 사망자 증가에 대비할 계획입니다."
하지만, 시신이 보관될 근처엔 차량이 지나다니거나, 화장장에서 나온 쓰레기가 널려 있습니다.
[송모 씨 / 유가족]
"깜짝 놀랐어요. 이게 창고지 이게 시신을 모시는 곳인가. 차마 거기가 안치실이라고 상상도 못한 거죠. 큰 죄 지은 것 같아요."
정부는 유족들의 마음을 알기에 컨테이너 도색을 하고, 관을 놓을 선반을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.
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.
영상취재 : 권재우
영상편집 : 이태희
백승우 기자 strip@donga.com